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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여행가는 달’ 숨은 여행지 추천…“초여름의 행운”

6월 ‘여행가는 달’ 숨은 여행지 추천…“초여름의 행운”

기사승인 2024. 05. 29. 14:58
외암마을·죽방렴·재첩잡이·석송령, 6월만의 시간
여행가는 달 캠페인, 크고 다양한 혜택·한정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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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 한국관광공사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진행 중인 한국관광공사가 캠페인 기간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숨은 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관광공사가 추천하는 6월 한정 여행지는 △아산 외암마을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예천 천향리 석송령이다.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이라는 여행가는 달 캠페인 슬로건에 맞게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매력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14일 시작한 여행가는 달 캠페인은 다음달 30일까지 이어진다.

외암마을
충남 아산 외암마을. / 한국관광공사 제공
◇초여름 밤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 외암마을

충남 아산 외암마을에는 조선시대 상류층, 중류층, 서민 가옥 등 다양한 전통 가옥이 상당 부분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았다. 마을 전체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6월 6일~8일 오후 6시~10시 다채로운 야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외암마을 야행 축제가 열린다.

마을 곳곳에서 재미난 일들이 펼쳐진다. 외암마을의 시그니처 전통 예복을 입고 전통 혼례식을 체험할 수 있고, 고즈넉한 정자와 사랑채에서 다도 체험이 진행된다. 외암민속마을의 상징인 건재고택에서는 전통과 예의를 배누는 외암서당이 열린다. 고택 앞에는 제기차기, 사방치기, 투호 던지기 등을 하는 민속놀이터도 있다. 또 고택 달빛 콘서트, 인문학 콘서트, 예술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밤마실 기분을 내며 거닐 수 있게 청사초롱도 제공한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 사항, 체험비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죽방렴
경남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 한국관광공사 제공
◇지족어촌체험마을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경남 남해군 지족해협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의 깊이가 적당해 죽방렴이 잘 보존된 곳이다. 죽방렴은 대나무(竹)를 발처럼 엮어 세워 고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게 가두는(防) 어업이다. 예종 원년(1496년)에 편찬된 '경상도 속찬지리지'에 '방전에서 석수어, 홍어, 문어가 산출된다'고 적고 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올해 국가유산청에서 진행하는 생생국가유산 사업 중 자연유산에 선정됐다.

죽방렴은 멸치가 해협의 센 물살에 쓸려 부채꼴로 터진 울타리를 따라 들어오면 원통 안에 갇히는 원리다. 다시 바다로 나가겠다고 퍼덕거리는데 이때 탄력이 생겨 맛이 더욱 좋아진다고 한다. 지족해협처럼 시속 13~15㎞의 거센 물살이 이는 곳에서만 가능하다.

죽방렴은 6월이 체험에 가장 적합한 시기다. 체험 가능일자는 6월 8일과 22일이며 사전 예약이 필수다. 잡은 멸치로 바로 음식을 내주기에 멸치의 싱싱한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6월 한정 특별해설과 죽방렴멸치 기념품도 증정한다. '죽방렴 홍보관'과 죽방멸치 제조 과정을 모형으로 전시해놓은 '죽방렴 어장막'도 있다. '죽방렴 관람대'도 있어 물때가 맞으면 조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재첩잡이
전남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 한국관광공사 제공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재첩은 모래에 사는 작은 민물조개다. 바닷물과 민물이 합쳐지는 지점에 주로 서식한다. '섬진강의 보물'이란 별명이 있다. 전남 하동군에서는 강에서 사는 조개라고 해서 '갱조개'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재첩은 살이 도톰하게 오르는 5~6월이 제철이다. 마침 6월 14~16일 재첩을 주제로 한 '제8회 섬진강문화재첩축제'가 열린다. 섬진강 백사장에서 '찾아라! 황금재첩'이라는 특별한 재첩잡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문 어업인들이 사용하는 거랭이를 이용한 손틀어업도 체험해볼 수 있다. 다양한 재첩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식회도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독특한 어업 문화의 역사 문화적인 가치를 인정해 2018년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했다.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지난해 우리나라 어업분야에서는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오르기도 했다. 막대 끝에 부챗살 모양의 긁개를 달아놓은 거랭이로 강바닥을 긁는 방식의 손틀어업 체험은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재미를 준다.

석송령
경북 예천 천향리 석송령. / 한국관광공사 제공
◇700살 땅부자 소나무, 예천 천향리 석송령

경북 예천의 천연기념물 천향리 석송령을 6월 8~9일 이틀간 오전 10시~오후 5시 보호책 안쪽에서 만날 수 있다. 평소에는 보호책 밖에서 봐야 하기 때문에 6월 여행가는 달 기간만 주어지는 기회다.

석송령은 추정 수령이 약 700년이다. 둘레가 4.2m, 높이 11m에 이르는 고목이다. 줄기가 밑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퍼지는 형태가 특징인 반송 품종 소나무다. 수관 폭이 무려 30m에 달한다.

이 거대한 반송은 매해 꼬박꼬박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세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고 있는 것이다. 토지를 소유한 까닭에 매년 16만 원 가량의 재산세를 낸다. 부근 천향보건진료소, 천향1리마을회관 일대가 석송령의 땅이다. 땅을 소유한지 약 100년이 됐다.

동시 출입 인원은 석송령 뿌리 보호를 위해 30명으로 제한한다. 문화관광해설사와 같이 돌아보며 석송령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번 '6월 여행가는 달'에 지난 '3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보다 더 다양해진 여행 혜택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관광소비액(13조5000억원)이 2023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하는 등 캠페인의 내수 진작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재첩국
재첩국. /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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