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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러시아 ‘여객열차 재개’ 움직임 관측… 코로나 이후 첫 움직임

북한-러시아 ‘여객열차 재개’ 움직임 관측… 코로나 이후 첫 움직임

기사승인 2024. 05. 14. 16:16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 본인 SNS에 밝혀
러시아 가는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장 평양 출발
리충길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왼쪽)을 단장으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대표단이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북러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과학기술분과위원회 제8차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3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최근 북한의 친러 행보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북한-러시아 간 여객 열차도 재개될 조짐이다./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여객열차 운행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이 최근 친러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본인 텔레그램 채널에서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나선시 간 여객 철도 운행이 재개될 것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신창일 나선시 인민위원장과 회담장에서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열차 재개를 위해 나선시 인민위원회 대표단은 지난 12일 열차를 타고 연해주로 떠난 바 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북·러 열차 재개와 관련해 언론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지난 1월엔 올해 안에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여객 철도 운행이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중단된 '나선-하산' 노선은 코로나19 이후 여객 열차는 물론 화물 열차까지 모두 운행이 중단됐다. 화물 열차는 지난 2022년 11월이 돼서야 운행을 재개했다.

북·러 열차 운행 재개가 주목 받는 이유는 이 노선으로 북한의 노동자가 대거 러시아로 파견될 수 있어서다.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반 사항에 해당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친러 행보가 노골화하면서 북한 노동자들의 러시아 파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국정원은 북한의 대러 노동자 파견 가능성과 이와 관련한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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