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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할 미래 대비하자”…고령화·환경오염 대안 찾는 건설사들

“변화할 미래 대비하자”…고령화·환경오염 대안 찾는 건설사들

기사승인 2024. 06. 26. 14:39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시니어주택 사업 확대 매진
삼성물산·GS·롯데건설, 친환경 콘크리트 등 연구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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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회사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가 개발한 '몰탈 그라우트'의 실증 실험 모습./GS건설
인구 고령화·환경 오염에 따른 사회적 우려가 커지면서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자 대안을 모색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대건설은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의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와 '시니어 주거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령화 사회 진입 시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는 노인 전용 주거 공간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신한라이프케어와 △미래형 노인복지 주택 모델 개발 △시니어주택 추진을 위한 공동투자·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1950·60년대 출생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는 초고령화 사회에는 노인 주거 공간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헬스케어 전문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올해를 시니어 주택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개발 사업지인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사업과 인천 청라 의료복합타운에 '시니어하우징'을 마련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시니어하우징은 고급 노인주택과 대형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센터 등이 결합된 새로운 차원의 실버타운으로 개발된다.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개선책을 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건설사도 다수다. 특히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온실가스 등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공법·자재 개발에 힘쓰는 곳이 많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일반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가량 낮춘 저탄소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PC)'를 개발했다. 이를 서울 '반포 주공1단지 3주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을 70% 낮춘 '제로 시멘트 보도블록' 개발도 마쳤다.

GS건설은 자회사와 함께 저탄소 자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달 사내벤처 기업인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를 분사시키며 친환경 건설자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는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부산물 중 주로 폐기되는 제강슬래그에 화학 첨가제를 혼합해 친환경 자재인 '몰탈 그라우트'를 개발한 곳이다. 지반·암반 등의 틈새를 메우는 '그라우팅(grouting)'에는 시멘트가 다수 사용되는데, 이 제품을 활용할 경우 시멘트 사용을 줄여 탄소 발생량을 낮출 수 있다.

롯데건설도 올해 3월 탄소 배출량을 최대 90%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새 콘크리트는 시멘트를 5%만 사용해도 기존 콘크리트 강도를 발현하는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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