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성범죄 대응 앞장선 서울시, ‘행정의 노벨상’ 받는다

기사승인 2024. 06. 23. 11:25
공공행정 분야 세계 최고 권위 'UN 공공행정상' 수상
'양성평등 공공서비스' 분야 세계 유일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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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3월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 열린 1주년 기념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시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통합대응정책'이 '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UN 공공행정상'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오는 26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4년 유엔 공공행정 포럼 및 공공행정상 시상식'에 참석해 유엔 공공행정상을 수상한다.

UN 공공행정상은 UN 경제사회국이 공공행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전파해 전 세계 공공행정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된 상이다. 2022년부터 격년으로 시상하고 있다.

시는 올해 UN 공공행정상에 선정한 총 73개국 400개의 정책 중 '양성평등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유일한 본상 수상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한 총 15개국(기관) 중 국내 수상은 서울이 유일하다.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통합 대응은 디지털 성범죄 예방, 조기개입, 피해지원, 재발방지에 이르는 통합대응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전국 최초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운영하고, 피해 신고 창구를 신설했다.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우너센터'를 운영해 피해자 지원을 강화했으며, 가해자 재발방지 프로그램을 통해 재발 방지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디지털 성범죄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지난해까지 법률·심리·의료지원 등 총 3만3548건을 지원했다. 모니터링 건수는 57만1800건으로, 수작업(5만1039건)보다 1020% 상승된 규모로 지원하고 있다.

UN 공공행정상을 주관하는 UN 경제사회국은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통합대응정책'이 양성평등 공공서비스 분야의 매우 탁월한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목표(SDGs)를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다른 국가에도 디지털 성범죄 대응과 관련한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영감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24일부터 3일간 현장에서 수상 정책 홍보소를 운영한다. 시는 'AI 안면인식 기반 나이 예측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감시 시스템을 홍보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시장의 책무"라며 "UN에서도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을 인정해 준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안심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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