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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원팀’ 다짐 했지만…서약식 끝나고 공방 지속

與 당권주자 ‘원팀’ 다짐 했지만…서약식 끝나고 공방 지속

기사승인 2024. 07. 05. 17:08
韓 "문자 내용 달라…답변 안 하겠다"
국민의힘,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5일 같은 장소에 모여 '네거티브' 공방이 아닌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 했으나, 자리를 벗어난 이유 재차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당 내부에서는 전당대회 과열 양상을 놓고 우려를 표명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했다.

나 후보는 "현재 전대가 너무 치열하고 티격태격 하는 부분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다. 다만 과정에서 당이 정말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민생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향후 거대야당 더불어민주당을 막을 수 있는 공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보수 재집권을 위해 올바른 전대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도 "이번 전당대회는 구심점이 약해진 당의 중심을 재건하는 과정"이라며 "거대 야당에 치열하게 맞서 당내 세력을 하나로 결속 시켜야만 국민들의 불안과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정 성과들이 국민 가정과 개인에 배달되도록 집권여당으로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원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후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승리의 전초전이 되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 당의 비전과 대안, 민생 토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네가티브 비방은 앞으로도 지양하겠다"며 "싸우는 힘을 나중에 우리가 힘을 합쳐 거야 폭주를 저지하는데 아껴두겠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에 나온 후보들을 향해 "전당대회는 말 그대로 당 내 잔치다. 그래서인지 마음 한구석에는 여유를 갖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부터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직접 나서서 역량과 열정 그리고 포부를 마음껏 피력하는 그런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라며 "당과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 현재로선 7.23 전당대회가 가장 중요하지만 사실 우리 관심은 전당대회 이후 펼쳐질 일들도 물론 중요하다"며 "수없이 강조하지만 우리는 하나이고 원팀"이라고 덧붙였다.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도 선거과 과열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현재 주위로부터 많은 걱정의 소리를 듣고 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도 많이 걱정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후보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전대가 끝나면 다시한번 우리 집권 여당이 동지임을 스스로 명심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만큼 엄중한 시기인 만큼 동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미래 비전을 꾸려 갈 수 있도록 선관위도 중립 입장에서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 내부의 우려에도 당권 주자들은 서약식이 끝나자마자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응답' 의혹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한 후보는 메시지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더 이상 답변 안 하겠다"며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답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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