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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공장 화재참사] 아리셀 대표 ‘화성공장 화재’ 대국민 사과…“사죄의 말씀드린다”

[화성공장 화재참사] 아리셀 대표 ‘화성공장 화재’ 대국민 사과…“사죄의 말씀드린다”

기사승인 2024. 06. 25. 14:37
25일 화성 아리셀 공장 앞 대국민 사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죄의 말씀드려"
"엄중한 책임으로 관계당국 조사 임할 것"
아리셀 사과문 발표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운데)가 25일 화재가 난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앞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정민훈 기자
경기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난 화재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아리셀 대표가 25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순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관련 많은 인명피해 발생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무엇보다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드리고 이번 사고로 부상 및 피해 입은 모든 분들께 조속한 회복을 빌며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이어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회사에 그 어떤 노력도 유가족의 슬픔 대신할 수 없지만, 큰 책임감 갖고 고인과 유가족에 가능한 모든 방법 통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는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엄중한 책임으로 관계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장치, 후속조치에 대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사고 당시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해 직원 안전교육을 충분히 했느냐는 질의에 "충분히 했다"면서도 불법 파견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아리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총 103명으로 이 가운데 63명이 외래 근로자다. 전체 공장인원은 관리직과 외국인 파견직 등으로 구성됐고, 파견업체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 공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리튬 전지의 위험성을 알기 때문에 리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를 내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아리셀 측은 상시로 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작업장 곳곳에 비상대피 매뉴얼을 배치했다고 했다.

특히 아리셀 측은 화재가 발생하기 이틀 전인 지난 22일 공장 내 일어난 화재와 이번 화재의 관련성은 크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리셀 사과문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운데)가 25일 화재가 난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앞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민훈 기자
아리셀 측은 "지난 22일 오후 화재는 다른 현장에서 발생했고, 실시간 보고받은 뒤 현장에서 교육받은 작업자가 조치해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지점에서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는 계단이 있었는데 작업자들이 그쪽을 모르고 있던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비상대피 매뉴얼을 놨고, 비상구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봉식 경기남부경찰청장도 이날 오전 1시 55분께 합동감식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화재 현장을 살폈다.

김 청장은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명복을 빈다"며 "아울러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드립니다. 경찰에선 이 사건을 엄중히 인식해 화재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 사망자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진 50대 1명을 포함해 소사체로 발견된 21명 등 총 22명이었으나, 추가로 시신 1구가 발견되면서 2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모두 불이 난 3동 2층에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개시된 현장 합동 감식을 마치는 대로 구조대원을 투입해 추가 인명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지금까지 23명이 숨지고, 8명(중상 2명, 경상 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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