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1시간 돌봄도”… 서울형 시간제 어린이집 생긴다

기사승인 2024. 06. 12. 18:04
성북·은평·송파 등 7개구 시범운영
미취학 아동 대상… 이용료 2000원
오전 7시 30분~19시 30분까지 보육
단시간 보육 공백이 발생할 때 어린이집에서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이 서울 자치구 7곳에서 시범 운영된다. 내년부터는 25개 전 자치구에서 운영한다.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미취학 아동 누구나 필요할 때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의 시간제 보육을 보완해 양육자가 급한 볼일이 있거나 재충전이 필요한 경우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해 육아 피로도를 낮춰주자는 취지다.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은 기존 어린이집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중 낮 시간대에 시간 단위로(1일 최대 4시간·월 60시간 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료의 경우 정부 시간제 보육이 가정양육 아동은 2000원, 기존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5000원으로 차등 적용되나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2000원으로 구분 없이 운영된다.

이용 시간도 정부 시간제 보육(오전 9시∼오후 6시)보다 앞뒤로 1시간 30분 더 연장된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이용 연령도 취학 전 아동으로 확대해 유치원 방학 등으로 대체 기관이 필요한 양육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약은 서울시보육포털을 통해 이용일 1~14일 전에 하면 된다. 당일 이용 시에는 낮 12시까지 전화해야 한다.

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권역별 7개 어린이집에서 시범운영한 뒤, 내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선정된 어린이집은 최대 3개 반의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 운영이 가능하며, 시가 반별 보육교사와 보조교사 인력, 운영비를 지원한다.

시범사업 참여 어린이집은 △동북권 2곳(성북 숲속반디어린이집·도봉 세인어린이집) △서북권 1곳(은평 은화어린이집) △서남권 2곳(금천 동화나라어린이집·관악 당곡1어린이집) △동남권 2곳(송파 리틀어린이집·강동 지혜로운어린이집)이다. 이 중 6곳은 오는 17일부터 운영하고, 은평 은화어린이집은 다음 달 1일부터 운영한다.

시는 다음 달 중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이 부족한 자치구 내 3곳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양육자에게 꼭 필요했던 체감도 높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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