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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은 ‘긍정’ 대변인은 ‘부정’…한동훈發 특검에 민주 온도차

중진은 ‘긍정’ 대변인은 ‘부정’…한동훈發 특검에 민주 온도차

기사승인 2024. 06. 26. 15:20
중진은 "받을 만 해"…대변인은 "무책임"
한동훈, 의원실 인사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찾아 의원 보좌진과 인사를 나눈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낸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 3자 추천 방식'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중구난방식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 발언에 민주당 중진 의원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당 대변인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최택용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한 전 위원장이 밝힌 채상병 특검법 3차 추천 방식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용산 눈치를 보면서 현실성 없는 '채 해병 특검법 조건부 수용'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전 비대위원장이 진정으로 국민의 뜻을 존중한다면 현재 상정된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 당대표 출마선언을 통해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채상병 특검법에 관한 3자 추천 방식을 주장했다.

하지만 최 대변인 입장과 달리 민주당 내에선 한 전 위원장의 특검 방식에 긍정적인 입장도 나왔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전 의원은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제안한 특검이) 성공한다면 저희는 상당히 긴장해야 할 대목"이라며 "채상병 특검의 본질은 대통령의 지시 여부가 아닌가. 그걸 한 전 위원장이 건드렸기 때문에 이를 심각하게 봐야 된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5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도 지난 25일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만약 여당이 합의해 준다면 받을 만하다"고 한 전 위원장 특검 방식에 수긍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명계(친이재명계)' 좌장격인 정 의원은 "이번 (6월) 임시회가 다음달 4일에 끝난다"며 "그 전에 본회의를 통과시키는 게 민주당의 목표며 여당에서 그걸 수정안으로 제시할 경우 민주당이 이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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