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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영남 전통지지층의 애국심, 대한민국 구했다”

한동훈 “영남 전통지지층의 애국심, 대한민국 구했다”

기사승인 2024. 06. 25. 20:26
KBS라디오 '뉴스레터K' 방문한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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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7.23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처에 후보자 등록 신청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이병화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영남 지역 전통 지지층이 대한민국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뉴스레터K'에서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됐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마지막에 개헌 저지선을 막아주신 건 그분들이 애국심을 갖고 나서주셨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제 정치는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것부터 출발한다고 미리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지만 그것만으론 전국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게 명백하다. '중·수·청' 중도·수도권·청년 정치로 나아가지 못하면 우리당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중·수·청' 공략을 위해 고심했던 점도 털어놨다. 한 전 위원장은 "제가 이 당을 이끌어보니 중도·청년·수도권에 좋은 인재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시스템 자체가 중도·청년·수도권에서 생활인으로서 정치하기에 어렵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수도권에 베이스가 없다"며 "2004년 지구당 폐지 이후 사무실 자체를 못 내고 있는데 이게 한계로 다가온다고 총선에서 느꼈다"고 설명했다.

당권주자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연일 대구·경북을 찾으며 당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나 후보는 전날 경북 지역을 찾았고, 원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 등에서 당원들과 만났다. 원 후보는 오는 26일에도 경북 지역에 순회하며 당원들과 만날 계획이다. 영남 지역은 국민의힘 당원의 약 40%가 몰려있다.

한 전 위원장도 오는 26일 영남지역 언론인들과 만찬을 가지며 영남 공략에 첫 발을 뗀다. 오는 27일 대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예방하고, 28일에는 부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올초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서 "대구는 저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이었던 지난해 11월 동대구역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며 정치 입문의 뜻을 품었다는 의미다. 총선 과정에서도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을 수차례 방문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4~25일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총 25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선거별로 당 대표 후보 4인, 최고위원 10인, 청년최고위원 11명이 접수를 마쳤다. 당 선관위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후보 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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