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시민의 발 넘어 일상으로… 누적 이용 2억건 눈앞

기사승인 2024. 06. 24. 17:52
서울시민 한 명당 20번 탄 셈
지난해 하루평균 12만명 이용
출퇴근 시간에 이용건수 집중
2050 탄소중립 도시 달성 순항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누적 이용 건수가 2억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서울시민 한 명당 20번가량 이용한 셈으로, 단순 레저용에서 일상 속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따릉이 이용 건수는 지난달까지 누적 1억9000만건을 기록했다. 일평균 따릉이 이용 건수는 지난해 12만건으로, 시범운영 시기였던 2010년(413건) 대비 298배 늘었다.

따릉이 운영대수는 2010년 440대에서 현재 4만5000대로 102배, 대여소는 44곳에서 2700곳으로 대폭 증가했다.

따릉이는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인 2010년 440대로 처음 도입됐다. 2015년부터 5대 거점(사대문 안·여의도·상암·신촌·성수동)에 대여소 150곳, 자전거 2000대로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최근 5년간(2019~2024년) 월별 따릉이 이용 건수를 보면 동절기인 1~4월 이용 건수가 2019년 334만건(17.5%)에서 2023년 1177만건(26.2%)으로 3.5배 늘었다. 특히 개인 이동수단을 선호했던 코로나19 시기에 따릉이 이용 건수가 증가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따릉이 이용 건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 이용뿐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9년과 비교해 2023년 주중 이용 건수는 2.5배, 주말은 2.1배 늘었다. 시간대별로는 주중에는 출퇴근 시간 이용이 크게 늘고, 특히 퇴근 시간대 이용이 더욱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2019년에는 송파구, 2023년에는 강서구에서 이용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송파구(160만건)·영등포구(157만건)·마포구(136만건) 순으로 많았고, 2023년에는 강서구(524건)·송파구(401만건)·영등포구(370만건) 순이었다. 이들 구는 평지가 많고, 마곡이나 잠실·여의도 등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시는 공공자전거 사업 다각화를 통해 따릉이 활성화와 탄소 저감 대응 등 자전거 이용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다음 달부터 본 사업에 들어가는 '기후동행카드(6만5000원권)'를 이용하면 서울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정여원 보행자전거과장은 "지난 15년간의 운영 성과 분석을 토대로 따릉이 시스템과 정책을 꾸준히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2050년 '탄소 중립 도시' 달성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 따릉이 이용 활성화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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