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 성지’ 제주, 아라새마을금고회장배 족구대회 500여명 ‘열전’

기사승인 2024. 06. 23. 13:49
1800여명 족구인들의 잔치, 40개팀 참가
"족구를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한목소리
족구
23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중앙고에서 열린 '아라새마을금고회장배 족구대회'에서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1800여 족구인들의 대잔치 '제1회 아라새마을금고회장배 족구대회'가 23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한족구협회 제주지역협회(회장 부문희) 주최로 23일 제주중앙고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40개 팀 소속 선수 500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경학 의장, 대한족구협회 홍기용 회장,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신진성 회장, 제주도의회 이상봉·이승아·양홍식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아라새마을금고 전재구 이사장, 새마을금고중앙회 제주시협의회 박기색 회장, 새마을금고중앙회 제주지역 문승찬 본부장이 함께 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김경학 도의장은 축사에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새마을금고와 제주특별자치도 족구인들의 화합은 제주도 도민사회 발전에도 매우 도움되는 행사라 뜻깊다"며, "족구인들의 오랜 숙원인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응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체육회 신진성 회장과 대한족구협회 홍기용 회장도 제주협회 부문희 회장과 1800여 제주 족구인들의 화합에 찬사를 보내며 격려사를 전했다.

제주도족구협회는 족구의 메카답게 2021년 제10회 돌하르방배 대회에 페루 국가대표 풋넷팀을 초청해 대회를 국제사회에 알린 바 있다

세계대회로 거듭난 2023년 8월 제1회 세계대회는 강원도 양구군 문화실내체육관에서 5일간 12개 국가가 참가하여 자웅을 겨뤄 주최국인 대한민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족구는 군대 생활을 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 한 번쯤 경험해 본 전통의 구기종목이다.

1966년 공군 제11 전투비행단에서 좁은 환경에서 운동놀이 삼아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정덕진 대위와 안택순 중위가 경기 규칙을 체계화하여 국방부에 상신했고, 족구는 국방부 산하 각 군부대로 전파되었다.

정덕진 대위는 1983년 부산 다대포 무장간첩 침투사건 당시 전투기를 몰고 간첩을 섬멸해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영웅이기도 하다.

그는 1995년 제5대 대한민국 족구협회장을 맡아 족구 보급에 힘썼으며, 1998년 작고했다.

현재 7만 명의 가족을 거느린 대한족구협회는 1990년 4월 국민생활체육 전국족구연합회가 창립되어 경기 규칙 및 대회 방식이 체계화됐다.

이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어 정식종목의로의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족구 경기는 족구공을 사용하여 각 팀 4명(총 8명)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발과 머리만을 사용해 수비와 공격을 주고받는 스포츠이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구기 종목이다.

이번 대회는 족구인들의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며 제주도의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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