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순환경제 기반 마련…공공·민간기관 협력 강화

기사승인 2024. 05. 15. 09:27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 '신산업 모델'구축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식 (1)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 현대글로비스㈜는 14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왼쪽부터 이규복 현대글로비스대표이사, 오영훈 제주지사,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신산업 모델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4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원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안정적인 관리체계 구축과 전주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지역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관리체계 구축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주기 산업 육성 △순환경제 기반 조성 등 분야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는 행정·정책적 지원, 제주테크노파크는 시험평가 기능 강화 및 산업 관리체계 운영, 현대글로비스㈜는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사업화 및 지역산업 상생방안 발굴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제주도는 도내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가 친환경 기술을 통해 지역 내에서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되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순환경제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 기준 제주도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4만 551대로 전체 운행차량의 9.83%를 차지하며, 올해 전국 최초로 10%를 돌파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전기차 증가에 따른 사용후 배터리 활용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농업용 운반차와 정전 대비 비닐하우스 전력 공급,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한경면 탐라해상풍력단지의 풍력발전기에 사용후 배터리를 설치해 야간관광 명소로 조성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제주도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제주테크노파크 및 현대글로비스㈜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전국 최초로 개소된 제주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거점으로 도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회수·진단·활용·매각 등의 전주기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제주테크노파크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국내 1호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생태계 육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제주도는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완성을 위해 환경과 경제, 안전성을 고려한 재활용 배터리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전후방 연관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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