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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유엔대사, 중국 정부 탈북민 강제 북송 규탄 “용인 안돼”

황준국 유엔대사, 중국 정부 탈북민 강제 북송 규탄 “용인 안돼”

기사승인 2023. 10. 19. 04:50
황 대사, 유엔총회서 중국 정부 탈북민 강제 북송 규탄
"목숨 건 탈북자들, 강제송환 끔찍·비통"
"강제 북송 사태 재발, 국제사회 용인 안돼"
황준국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주미 한국대사관·주유엔 한국대표부·뉴욕총영사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한국 정부가 유엔총회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 북송을 규탄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인권 보호와 증진'을 주제로 한 유엔총회 3위원회 일반토의에서 최근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인권과 관련한 중대 사태'라며 국제사회에 용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인권단체 북한정의연대는 중국 정부가 지난 9일 중국 랴오닝성(遼寧省)과 지린성(吉林省)에 억류됐던 탈북민 600여명을 강제 북송했다고 밝혔다.

황 대사는 "목숨까지 걸고 고된 여정에 나선 탈북자들이 강제 송환되는 상황을 목격해 끔찍하고 비통하다"며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사형 등 직면하게 될 참상에 대해 극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인권 전문가들이 국제법상 강제송환 금지 원칙에 따라 탈북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하면서 "국제사회는 이런 행동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탈북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강제 북송 사태가 재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헨리 송
미국 내 싱크탱크로 북한 인권 운동을 하고 있는 원코리아네트워크(OKN) 헨리 송 대표 등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앞서 미국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와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크리스토퍼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뉴저지주)은 13일 성명에서 "중국이 많은 수의 북한 난민을 그들의 의사에 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했다는 보도에 진심으로 소름 끼치고 낙심했다"며 유엔의 대응을 촉구했다.

김 성 북한대사와 장쥔(張軍) 중국 대사는 일반토의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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